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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들

무서운 이야기 - GP 경계선

GP 경계선에서 제가 겪은 실화입니다.

 

GP는 민간인을 절대로 볼 수 없는 곳입니다. 가끔 이북 하는 미친놈들 빼고는 군인밖에 없죠.

 

한데 사건이 있던 그날, 제가 근무 중에 졸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꿈속에서 어떤 소녀가 "아저씨 건빵 좀 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여긴 민간인이 출입할 수 없는 곳인데…'라는 생각과 함께 "얘야 아저씨는 건빵이 없어."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소녀는 "에이… 아저씨 주머니에 건빵 있는 거 아는데 뭘…."라고 말했고, 주머니를 뒤져보았더니 정말로 건빵이 있는 겁니다.

 

저는 너무 놀라서 소녀를 보려는 순간 꿈에서 깼고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소녀가 이번엔 진짜 나타났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아저씨 저 봉봉 주세요"하는 겁니다.

 

이번에도 "얘야 아저씨는 봉봉이 없어"라고 말했고, 소녀는 어김없이 "에이… 아저씨 주머니에 있는 거 다 아는데 뭘…."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주머니를 뒤져보니 또 봉봉이 있었고요.

 

너무 신기한 나머지 민간인 출입 지역에 정체 모를 소녀가 와있다는 사실은 까마득히 잊고, 봉봉을 건네줬답니다.

 

그러자 소녀가 이렇게 말했죠. "아저씨 봉봉이 안 따져… 아저씨가 따줘." 그래서 봉봉을 받아 들고 따려는 순간

 

"야 이 미친새X야 너 돌았어?"라는 선임병의 목소리와 함께 따귀를 연신 맞으며 저는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제 손에는 수류탄이 들려있었고, 손가락이 고리에 걸려있었습니다. 너무 놀라 고개를 돌려 선임을 보았고 다시 소녀가 있던 곳을 봤을 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