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 남자아이가 있었다.
아이는 물건을 자주 잃어버려서 부모님과 담임선생님이 늘 걱정했다.
그래서 선생님은 매일 아이가 물건을 잃어버릴 때마다 아이의 메모장에 오늘의 분실물이라고 적어주었다.
엄마는 메모장을 보고 "오늘은 3개나 잃어버렸어?"라며 한숨을 쉬었다.
어느 날, 아이는 소지품을 1개도 잃어버리지 않았다. 선생님은 무척 기뻐했고, 크게 칭찬했다.
아이는 엄마한테 빨리 알리고 싶어서 학교가 끝나자마자 바로 집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마음이 너무 급했던 것일까.
신호를 제대로 보지도 않고 횡단보도를 뛰어나가다 트럭에 치였다.
아이는 즉사.
그런데 매우 신속하게 경찰이 출동해 시체의 떨어져 나간 부분들을 찾았는데도 불구하고 아이의 머리 부분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렇게 부모님은 아이의 장례식을 치르고 그 다음날 아이의 물건을 정리하는데, 메모장이 나왔다.
열어보니 아무것도 잃어버리지 않았던 아이의 사망 당일의 분실물 칸에 이렇게 적혀 있었다.
잃어버린 것 : 내 머리